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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09 13:53 수정 : 2007.08.09 13:53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옹호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9일 부시 대통령이 본즈에게 직접 축하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전 구단주로 소문난 야구광인 부시 대통령은 전날 본즈가 역사적인 756호 홈런을 치는 순간에는 잠을 자느라 TV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은 2004년 연두교서에서 스포츠선수들의 약물 남용 문제를 언급했던 부시 대통령이 스테로이드 복용설에 시달려온 본즈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여부.

부시 대통령이 본즈가 행크 아론의 종전 홈런기록을 경신한 8일 바로 축하 전화를 걸지 않자 미국 언론에서는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인해 냉담한 태도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전화 통화가 늦어진 것은 미국 동서부 간 시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시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는 "축하한다"는 말만 했지만 폭스TV의 뉴스 채널 '당신의 세계'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본즈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지만 내가 조언하고 싶은 건 '판단은 역사에 맡기라'는 것"이라며 새 홈런왕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본즈는 위대한 타자이다. 그는 또 한 명의 위대한 타자인 행크 아론의 기록을 깼다"며 "새 기록 달성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스포츠 선수의 스테로이드 사용은 어린이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며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본즈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밝혀내는 건 좋다. 그러면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것이다. 그 의견 중에는 입증된 것도 있고, 입증되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는 또 본즈가 후일 스테로이드제의 도움으로 홈런 기록을 세운 것으로 밝혀지면 야구 명예의 전당에서 제외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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