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동요불구 미 경제 펀더멘털 튼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에 따른 증시 폭락으로 미국 경제전체가 침체의 늪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 금융시장은 최근 급락세에 따른 조정을 극복할 만큼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택시장의 동요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플레이션과 건실한 고용시장, 강력한 국제경제에 힘입어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강조하려고 하는 것은 바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라면서 "나는 사람들이 사실에 근거에 합리적인 결정을 하고 또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확고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에서 조정을 극복할 만큼 우리 경제에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주택시장 상황이 위기냐 조정이냐를 질문에 대해 "우리는 지금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면서 "그게 바로 현상황이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프라임모기지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소유자들에 대한 구제금융 가능성과 관련, "직접적인 구제금융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연방주택국(FHA)과 같은 금융기관에서 주택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을 해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미네소타주 고속도로 교량붕괴 사고 이후 의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고속도로 보수 등을 위해 석유관련 세금인상 논의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의회에 대해 세금을 올리기 앞서 기존의 연방 석유세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우선 순위를 먼저 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