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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10 01:50 수정 : 2007.08.10 01:50

뉴욕타임스가 소록도 한센인 마을의 아픈 과거와 함께 다음달 추석을 맞아 개통될 예정인 소록도 연륙교를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9일 소록도 발 기사에서 소록도가 사회에서 격리됐던 한센인의 아픔을 안고 있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소록도 연륙교는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연륙교 개통은 한센인들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소록도는 물론 연륙교가 연결되는 도양에서도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연륙교가 추진될 당시 한센병에 대한 편견으로 인한 반대가 거의 없었을 정도로 한센병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개선됐으며 연륙교 개통은 이같은 인식의 개선을 확인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소록도의 한센인들이 일본강점기 때에는 강제노역에 시달렸으며 해방이 된 뒤에도 편견으로 인해 자식들과 격리되는 등 커다란 아픔을 겪었지만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경제적 발전이 이뤄진 지난 1980년대부터 한센인들의 처지도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아직도 연륙교가 개통된다고 소록도가 한반도의 진정한 일원이 될 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으며 외부인들의 자유로운 왕래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한센인들은 연륙교 개통을 반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946년 소록도에 들어온 이후 단 한 번도 섬을 떠나본 적이 없다는 김기상(69)씨는 다리가 개통되면 소록도는 더 이상 섬으로 남지 않을 것이라면서 "연륙교가 수십 년간에 걸친 슬픔에서 우리를 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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