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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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저 흑인 맞습니다” |
전미흑인기자협회토론회서 흑인논란 반격
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두고 "완전한 흑인 아니다"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전미흑인기자협회토론회(NABJ) 연설을 통해 완벽한 흑인 후보임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으려 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오바마 의원은 지난 10일 라스 베가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나이든 흑인들이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처럼 자신도 흑인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금 늦게 했다는 조크로 말문을 연 뒤, 기자들에게 흑인인지 여부를 놓고 왜 계속 공격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오바마 의원은 "이 문제(흑인여부 질문)는 흑인 언론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곤란한 질문이지만 우리는 왜 그런가에 대해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흑인들은 실망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너무 흥분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의원은 "내 입장은 한번 해보자는 것"이라며 "미리 스스로 패배자로 만들고 시도조차 하기 전에 우리는 할 수 없다고 왜 이야기하느냐"고 흑인 사회에 팽배한 흑인 당선불가론을 집중 공격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내가 취임하는 바로 그날, 미셸이 퍼스트레이디로, 그리고 백악관 잔디밭에서 사샤가 함께 노는 나의 모습으로 인해 이 나라의 인종 역학구도는 곧바로 변할 것"이라면서 "이런 모습들은 미국의 모습과 백인 어린이들의 흑인 어린이들에 대한 생각, 그리고 흑인 어린이들이 흑인 어린이들을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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