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대서양 전력배분 60%대 40%로 태평양 대폭 강화
"한반도, 대만 등 잠재적 분쟁지역 미 군사력 증강 차원"
미국 해군이 `바다의 F-22전투기'로 불리는 최신예 공격용 핵잠수함 3척을 오는 2009년까지 태평양함대사령부에 배속, 진주만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군사전문지인 `네이비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날 하와이 출신인 대니얼 이노우에 연방 상원의원(민주)의 말을 인용, 미 해군이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이미 배치가 결정된 최신예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인 하와이호에 이어 동급으로 현재 대서양 연안에 배치돼 있는 텍사스호와 시험운항중인 노스캐롤라이나호를 2009년까지 태평양함대에 배속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오는 2010년까지 현재 대서양 연안인 미 동부의 코네티컷주와 버지니아주에 있는 잠수함 6척을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배치할 계획이며 이렇게 되면 현재 대서양과 태평양 지역에 균등배분돼 있는 미 해군의 잠수함 전력이 태평양에 60%, 대서양에 40% 배치돼 태평양 전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이라고 타임스는 전했다.
미 해군의 이같은 태평양지역 잠수함 전력 증강은 한반도와 대만 등 잠재적인 분쟁지역이 포함된 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해.공군 전력을 증강하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타임스는 밝혔다.
타임스에 따르면 새로 미 태평양함대에 배치되는 핵잠수함 3척은 진주만에 배치될 예정이며 해군 관계자들은 오는 2010년까지 진주만에 모두 18척의 잠수함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탑승인원이 134명인 최신예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은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 12기를 장착하고 있고 최대 3개월간 수중에서 장기간 정찰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최대 34노트의 속도로 항해, 현재 운용중인 잠수함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고 800피트(244m) 이하의 수심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최고의 핵잠수함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중국 등 태평양지역 국가들이 과거의 디젤엔진 잠수함보다 더 조용하고 탐지가 어려운 첨단 디젤엔진 잠수함을 구입하고 있어 최신예 핵잠수함의 태평양 배치는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아주 중요하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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