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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15 10:52 수정 : 2007.08.15 10:52

"역사의 진실을 부인하는 것은 또 하나의 죄악입니다"

미 연방 게리 애커먼(민주.뉴욕) 하원의원은 지난달 30일 미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위해 노력한 '위안부 결의안 뉴욕추진연대'가 14일 뉴욕 플러싱에서 개최한 환영 리셉션에 참석해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를 비판했다.

위안부 결의안을 공동발의한 6명의 의원 중 한명인 애커먼 의원은 "위안부 문제와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를 알아야하고 진실이 알려져야 한다"며 "그리고 이에 대한 사과가 이뤄져야만 우리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일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고 잊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진실에 직면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이해하고 이에 동의해야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한뒤 결의안은 기본적으로 이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도 조만간 진실을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어릴적에 부모와 함께 뉴욕 인근의 산에 갔다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자행된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들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들의 팔뚝에 새겨진 숫자 문신을 봤던 기억을 소개하면서 "일본은 팔뚝이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들의 가슴 깊은 곳에 문신을 새긴 것"이라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상당 수는 자신이 겪었던 고통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이를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차마 함께 나누지 못한 채 죽어갔다면서 "피해자들이 당시 무슨 일을 겪었는지를 세상에 알리는 것은 정말 용기있는 일로, 이들이 가진 용기의 1%만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애커먼 의원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많은 의원들이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됐다"며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미국과 한국, 중국 등 아시아인들이 힘을 합쳐 세상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위안부 결의안 뉴욕추진연대는 애커먼 의원에게 감사의 표시로 한국의 전통 마을 풍경이 담긴 그림을 전달했다.

추진연대의 김영덕 공동의장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엔에서도 전쟁에서 여성에 대한 학대 등 여성의 인권 문제를 다루는 보다 강력한 결의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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