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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21 16:01 수정 : 2007.08.21 16:01

미 유력주자로선 유일…차별화 노려

(마이애미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 중 하나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이 쿠바계 미국인들의 표심을 염두에 둔 쿠바 여행과 송금제한 완화 공약을 제기하며 타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오바마 선거캠프 측은 20일 쿠바계 미국인들의 여행 및 송금 제한 조치를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으며, 오바마 후보가 직접 쿠바계 미국인들이 많은 마이애미 주(州)에서 발간되는 마이애미 헤럴드의 21일자 기고문을 통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캠프의 여성 대변인인 젠 프사키는 "미국 정부는 쿠바계 미국인들이 쿠바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제한함으로써 쿠바인들이 더욱 카스트로 정부에 의존적으로 되게끔 하고 있다"며 "이는 인도주의적으로나 전략적으로나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미국내 쿠바계 미국인들은 1년에 한 번 쿠바를 방문할 수 있고 직계 가족에게 분기당 3천달러 한도의 송금을 할 수 있었으나 2004년 제한강화 조치로 인해 방문은 3년에 한 번, 송금 액수는 분기당 300달러까지만 가능한 상황이다.

비행기를 통한 이민이 대부분이었던 초기 쿠바계 이민자의 경우 전 가족이 함께 건너오는 경우가 많아 대쿠바 봉쇄 조치를 지지하는 여론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 보트 등 배편을 통한 이민자가 늘어 쿠바 현지에 가족을 남겨둔 이민자가 늘어나면서 강경한 금수조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쿠바계 미국인 사회에서 커졌다.


다른 유력 주자들의 경우 아직까지 이같은 규제 완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내 오바마의 유력한 라이벌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의 경우 지난 5월 쿠바 여행제한 조치에 즉각적인 변화를 주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힐러리 의원 역시 피델 카스트로가 권력에서 물러날 경우 현 제한 조치를 변경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힐러리 의원의 경우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쿠바 난민 소년 엘리안 곤잘레스(13)를 쿠바로 돌려보내 쿠바계 미국인들의 원성을 산 바 있어 남편이 남겨놓은 `정치적 장애물'과도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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