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번은 짧은 바지와 손목에 끼는 철제팔찌, 단검, 머리카락을 땋기 위한 나무 빗 등과 함께 시크교도들이 항상 휴대하는 필수품이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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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항보안 검색 대상에 ‘터번’ 추가 |
미국 교통안전국(TSA)이 '터번'을 공항 보안검색 대상에 등록키로 한 데 대해 시크교도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TSA는 최근 강화한 공항 검색 절차에서 터번을 보안검색 대상에 추가하고, 지난 22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내 시크교 지도자들과의 면담에서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테러리스트들이 테러용 무기를 터번 속에 숨길 가능성에 대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게 TSA측 설명이다.
개정된 현재 TSA의 보안검색 절차에 따르면 보안검색 대상에는 터번과 카우보이 모자 심지어 야구 모자까지 포함돼 있지만, 유대인들의 야르물케(Yarmulke)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면담 참석자들은 TSA가 개정된 검색절차는 물론 터번 검색과 관련된 구체적인 시행 계획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 실제로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 공항당국이 시크교 단체 간부의 터번을 벗겨 전자 검색대를 통과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내 시크교 단체들 사이에서는 집단 반발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미 시크교도 연합의 하르프리트 싱 법률담당 이사는 "새로운 검색 절차는 충분한 상의와 설명 없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시크교 단체들도 공동 성명을 내고 "종교적인 필수품을 보안이라는 이름으로 막아서는 안된다. TSA의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터번은 짧은 바지와 손목에 끼는 철제팔찌, 단검, 머리카락을 땋기 위한 나무 빗 등과 함께 시크교도들이 항상 휴대하는 필수품이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터번은 짧은 바지와 손목에 끼는 철제팔찌, 단검, 머리카락을 땋기 위한 나무 빗 등과 함께 시크교도들이 항상 휴대하는 필수품이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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