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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26 10:59 수정 : 2007.08.26 10:59

민주후보들 "테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면 안돼" 협공

미국 민주당 대권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이 테러관련 발언으로 당내 다른 경쟁자들로부터 협공을 당하고 있다.

후보 토론회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이 북한 등 `불량국가' 지도자와도 만나겠다고 밝히자 `대통령감으로서 신중치 못하다'고 비판하며 준비된 후보로서의 `경륜'을 과시했던 클린턴 의원도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클린턴 의원이 지난 23일 뉴햄프셔주 연설에서 "대선 이전에 테러가 일어난다면 공화당이 이를 아무리 잘못 대응하고, 세계를 더욱 위험하게 하더라도 (선거에선) 다시 공화당에게 유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 후보 가운데 이 문제에 가장 잘 대응할 사람은 바로 나"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당내 다른 경쟁자들이 발끈하며 클린턴 의원을 일제히 공격하고 나섰다.

2004년 대선 때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주)은 "미국이 공격당하는 것을 말할 때 가장 해서는 안되는 게 정치적 계산"이라면서 "책임있고 신중한 대통령 후보나 대통령이라면 정치가 아니라 미국을 위해 무엇이 좋은가, 이 나라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공격했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성명을 내고 "국내 정치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서 테러문제를 생각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는 테러범들로부터 이 나라를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의원(코네티컷주)도 성명에서 "솔직히 예상되는 테러공격에 대해 말할 때 정치적 의미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밥맛떨어지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클린턴 의원측으로부터 `외교정책에 대해 무지하다'며 신랄한 공격을 받았던 버락 오바마 상원 의원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의원측의 캐슬린 스트랜드 대변인은 "클린턴 의원은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경험과 힘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부심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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