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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31 18:38 수정 : 2007.08.31 18:38

코레타 스콧 킹

휴스턴 방송사 35년만에 폭로…“반전-민권운동 연대 우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968년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당한 뒤 그의 부인을 4년간 감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휴스턴 지역 텔레비전 방송인 〈케이에이치오유〉(KHOU)가 입수한 문서를 보면, 연방수사국은 코레타 스콧 킹(사진)이 남편의 뒤를 이어 “베트남전 반전운동과 민권운동을 연결하려 할 수 있다”는 이유로 행적을 감시했다. 연방수사국 요원들은 스콧 킹이 71년 전국평화행동연합에 보낸 베트남전 반대 서한을 가로채기도 했다. 또 오랫동안 공산주의자로 지목됐던 킹 목사의 자문관 스탠리 레비슨과 스콧 킹의 관계도 조사하는 등 밀착 감시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시행위는 4년간 스콧 킹을 따라다닌 연방수사국 애틀랜타지국이 72년 11월 “스콧 킹이 위험분자들과 연관돼 있다는 어떤 정보도 입수되지 않았다”고 본부에 보고해 끝났다.

킹 목사와 함께 57년 남부기독교지도자회의를 만든 조지프 로워리 목사는 연방수사국의 “비열하고 사악한” 행동 양태가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그는 “연방수사국은 남부기독교지도자회의의 활동이 신경 쓰이는 곳에는 어디든 (도청) 마이크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월 타계한 스콧 킹은 한때 인종차별주의의 본산이던 조지아주의회 의사당에 안치된 최초의 흑인 여성이 됐다.

애틀랜타/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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