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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01 19:31 수정 : 2007.09.01 19:31

유전자 증거가 25년 전에 발생했던 여대생 살해사건의 범인을 가려냈다.

31일(현지 시간) 시카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본데일 경찰의 밥 레드베터 국장은 현재 제퍼슨 카운티의 빅 머디 감옥에 수감중인 티모시 크레이처(62)가 1982년 데보라 셰퍼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하루전 체포돼 4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1982년 4월 8일 당시 서던 일리노이대학(SIU)에서 마케팅 전공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던 미모의 여대생 셰퍼드(당시 23세)는 자신의 아파트 침실 바닥에 나체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25년간 미제로 남아 이른바 '콜드 케이스' 로 분류됐던 이 사건은 카본데일 경찰의 부서장인 폴 에콜스가 지난 2월 재검토를 허가받은 뒤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서 발견됐던 유전자 증거가 크레이처의 것과 일치한다는 것을 밝혀내면서 수사가 급진전됐다.

'CBS 2'는 당시 37세의 나이로 SIU 에 재학중이던 크레이처가 데보라의 아파트에 침입해 샤워중인 데보라를 공격한 뒤 성폭행하다 피해자의 저항에 복면이 벗겨지자 신원이 밝혀질까 두려워 살해한 것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인 크레이처는18세 이전에 최소한 16명의 여성에 대한 성폭행을 시도하고 7차례 가택 침입.절도 등을 저질렀으며 1963년 25년에서 5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크레이처는 가석방중이던 1972년 또 다른 성폭행 사건으로 기소됐고 1979년 '성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인물' 로 분류됐는데 경찰은 크레이처가 석방된 직후 셰파드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크레이처는 1982년 또다시 3명의 여성을 성폭행했고 1983년 탈옥을 시도하다 체포돼 정신치료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펜실베이니아주와 일리노이주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해왔다.

이 사건은 당초 수사당국이 "범죄가 개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으나 셰퍼드의 아버지인 버니 셰퍼드는 숨진 장녀의 시신을 쿡카운티 검시소로 옮겨 부검을 실시, 딸이 살해됐음을 증명했었다.

25년간 딸의 살해범을 찾기 위해 노력해온 버니 셰퍼드는 "이제라도 살인범을 밝혀내서 다행" 이라며 크레이처에게 사형이 선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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