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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07 23:43 수정 : 2007.09.07 23:46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으로 분장한 한 남성이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사회의 참석차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중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묶던 시드니의 인터콘티넨탈 호텔 앞에 등장해, 경찰들이 검문하는 등 소동을 피웠다. 이 남성은 현지 방송의 풍자 프로그램 코미디언으로 촬영팀과 함께 위조된 ‘공식 행사차량’ 스티커를 달고 보안구역에 침입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시드니/AFP 연합

분장한 방송 촬영팀 체포

6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장 근처에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으로 분장한 사람이 나타나 경찰에 체포되는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묵고 있는 시드니 인터콘티넨탈 호텔 부근 검문소에서 호송차량의 경호를 받으며 호텔로 향하는 캐나다 국기를 단 ‘공식 행사차량’을 경찰이 세우자 빈 라덴으로 분장한 사람이 불쑥 차에서 내렸다고 전했다.

이 차량팀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에이비시>(ABC) 방송의 풍자 프로그램 ‘체이서의 만사와의 전쟁’ 제작팀으로, 이날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오사마 빈 라덴으로 분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캐나다 국기를 단 이유를 두고 “캐나다 국기를 달면 경찰이 수색을 심하게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차량 등에 위조 스티커를 달고 행사장 안전구역에 침입한 혐의 등으로 모두 재판에 넘겨졌다. 논란이 커지자 <에이비시> 방송은 성명을 내어 “제작팀이 제한구역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제작팀은 가짜 스티커를 탄 차를 타고 첫 검문소와 폭발물 탐지견이 있는 둘째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했으나, 부시 대통령이 묵는 호텔 앞 세번째 검문소에서 정차 명령을 받고 차에서 내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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