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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09 11:57 수정 : 2007.09.09 11:57

“통화정책 외 수단있다”…‘도덕적 해이’ 거듭 경고
미 재무장관 “금융시장 안정되는 데 시간 걸릴 것”

미 연방준비은행장들이 잇따라 최근의 금융시장 소요 진정을 위해 금리를 내리는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는 8일(이하 현지시각) 필라델피아은행가협회 회동을 위해 미리 준비한 연설문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굳이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도 금융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는 수단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RB가 지난달 17일 전격적으로 재할인율을 인하한 점을 상기시켰다.

플로서는 "FRB가 금융시장 불안 그 자체에 근거해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투자회사나 투자자 개인의 손실에 연연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에서는 그간 FRB가 금리를 내릴 경우 투자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제기돼왔다.

플로서는 FRB가 금리를 조정하기에 앞서 "향후 나올 경기 지표들과 여러 정보들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랙커 총재도 지난 4일 로이터 회견에서 최근의 금융시장 소요와 관련해 '금리 인하가 필연적 수순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랙커는 "통화정책 변경이 필요하다는 증거가 나오면 신중하게 검토하겠지만 그런 증거가 실질적인 소비와 인플레 전망을 바꿀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의 소요가 "실질적 소비에 어느 정도 타격을 가하는지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연방은행총재들의 잇단 금리인하 제동은 미국의 일자리수가 8월에 예상 외로 4천개가 줄어 지난 200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함에 따라 'FRB의 금리 인하가 더욱 확실해졌다'는 관측이 월가에서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월가에서는 오는 18일의 FRB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년여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연방기금 금리는 현재 5.25%다.


한편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로 초래된 "최근의 금융시장 소요가 가라앉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나쁜 뉴스가 나올 수 있다"면서 "살아남지 못하는 금융기관들도 일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 경제의 탄력이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에 결국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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