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9.10 00:42
수정 : 2007.09.10 00:45
미 평화연구소 보고서…“5년안 완전 철군 치안권 이양을”
이라크 주둔 미군을 3년 안에 절반으로 줄이고, 완전 철수 및 치안권 이양은 5년 안에 실현하도록 촉구하는 미국 전문가들의 새로운 ‘이라크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평화연구소(USIP)가 전직 관리와 대사,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가, 각 연구소와 대학의 이라크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구성한 위원회는 이날 ‘이라크: 변화를 위한 시간’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보고서 작성에는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과 리 해밀턴 전 의원 주도로 지난해 12월 이라크 보고서를 낸 이라크연구그룹(ISG)에 조언했던 전문가 상당수가 참여했다. 이번 보고서는 이라크연구그룹의 제안을 상당수 채택했던 백악관이 이 그룹의 활동 재개를 막자, 평화연구소가 이 그룹 활동 참여자를 모아 작성했다. 특히 이번주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문제 재평가를 앞두고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은 전 세계에서 너무 많은 도전에 직면해 이라크에서 현 수준의 대처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진을 위해 더 분명한 길을 찾아야 할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이란과 직접 대화를 계속할 것과 유엔이 이라크 각 정파들과 집중적인 협상을 즉각 개시할 것도 촉구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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