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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11 14:08 수정 : 2007.09.11 14:08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9.11 테러 이후 미국을 성공적으로 공격하진 못했지만 전 세계에 자신들의 전쟁관을 퍼트리는 등 '끝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가 11일 보도했다.

9.11 테러가 발생한지 6년이 지난 지금 알-카에다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알-카에다는 지도부를 재건했으며 큰 충격을 줄 테러공격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다.

또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단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알-카에다에게는 이런 눈부신 '전과'보다 단순히 존재한다는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전쟁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도 서방 세계와 극명하게 차이가 날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정책연구기관인 랜드(RAND)의 브라이언 젠킨스는 "우리에게 전쟁은 시작과 끝이 명확한, 유한한 개념이지만 우리의 적들에게 전쟁은 영속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알-카에다 지도부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순히 실패와 성공 여부가 아니라 추종자들에게 자신들의 생각을 확산시키는 것"이라면서 알-카에다에게 전쟁이란 심판의 날이 오거나 적이 괴멸될 때까지 계속되는 투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차이는 최근 발표된 빈 라덴의 비디오를 분석하는 서방 언론의 시각에서도 엿볼 수 있다.


빈 라덴은 비디오 메시지에서 자본주의를 성토하는 한편 미국인들에게 이라크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면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촉구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빈 라덴 추적팀을 이끌었던 마이클 슈어는 서방 언론들이 많은 지면과 시간을 쏟아부어가며 빈 라덴의 수염이 왜 검은색인지를 분석했지만 빈 라덴이 미국인들에게 이슬람 개종을 촉구한 점에 초점을 맞췄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슬람 개종이 미국인들에게는 말도 안되는 소리로 들렸을지 모르지만 이슬람 시각에서 보면 빈 라덴이 공격을 가하기 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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