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9.13 00:50 수정 : 2007.09.13 01:57

병상에 있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6년 전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9.11 공격에 미국 정부가 개입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일부의 논리를 반복하면서 미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대중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카스트로는 11일 쿠바 관영매체들을 통해 발표한 '제국과 거짓말들'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미국 정부가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9.11 공격에 대해 의도적인 역정보가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됐다. 우리는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 처럼 속았다"고 말했다.

9.11 테러에 미국 정부가 개입되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은 카스트로의 정치적 동지로 꼽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등이 제기한 바 있다.

미국 정부 개입설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피랍여객기들의 자살공격으로 바로 무너진 것이 아니라 자살공격 직후에 미국 정부가 미리 설치해 놓은 폭탄이 폭발하면서 붕괴됐으며 워싱턴에 있는 국방부 건물도 피랍여객기가 아니라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카스트로는 미국 정부가 내놓은 9.11 공식보고서는 "피랍여객기 블랙박스들의 기록과 일치하지 않는 데다 수학자, 지진학자 그리고 폭발물 전문가들의 설명들과는 다르다"고 지적하고 공식보고서에는 또 세계무역센터 빌딩 지하에 있었다는 금괴 200t, 접근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살설 등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카스트로는 이어 쿠바 정부가 지난 1984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암살음모와 관련하여 미국 정부에 정보를 제공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수백 건의 음모를 꾸몄다"면서 쿠바 정부가 진리에 입각해 있는 반면 미국 정부는 거짓에 가득차 있다고 비난했다.

쿠바 정부는 9.11테러가 발생한 직후 테러를 비난하는 공식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 며칠 후 미국 국민을 지지하는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작년 7월 장출혈 수술을 받고 국정운영을 동생 라울 국방장관에 맡기고 일체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카스트로는 위독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와중에서 자신의 정치철학을 담은 기고문을 꾸준히 관영매체들에 발표해 왔는 데 9.11테러 6주년을 맞아 발표한 이번 글은 44번째이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