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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22 21:53 수정 : 2007.09.22 21:53

미국 보건 당국이 연료 절감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자동차를 권했다가 자국 자동차 회사들의 거센 비판을 받은 후 사과하는 굴욕을 겪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미 보건당국은 최근 6만7천명의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에너지 효율을 위해서는 미국 자동차 보다는 현대나 도요타, 혼다, 닛산 제품을 사는 것이 낫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보건 당국은 미국 에너지효율성위원회(ACEEE)가 선정한 '에너지 절약 자동차 리스트'를 첨부키도 했다.

보건당국이 소개한 에너지효율성위원회 선정 12개 자동차에는 현대자동차의 '베르나'를 비롯해 하이브리드카인 도요타의 야리스, 혼다의 피트 등 한국과 일본 차량이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미국 차량은 여기에 들지 못했다.

보건당국의 이 같은 행위가 알려지자 미국 자동차 업계가 강력 반발했다.

제이슨 바인즈 크라이슬러 대변인은 "보건당국의 이메일은 미국 차에 대한 편견을 보여주는 단순한 접근이다"며 반발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크라이슬러 자동차를 사용하라고 (직원들에게) 권유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한 후 "연료 절약만이 유일한 평가 기준이 아니며 안전성, 편리성 등 여러요소들도 중요하다"며 보건당국의 행태를 비판했다.

업계의 반발이 이 처럼 들끓자 미 보건당국은 20일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줘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buff2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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