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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17 00:31 수정 : 2007.10.17 00:31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관저에서 취재진의 참석이 허용되지 않는 가운데 "국가 수반이 아니라 정신적 지도자로서" 달라이 라마를 만날 것이라고 토니 프라토 백악관 부대변인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17일 미 의회가 달라이 라마에게 주는 골드메달 수여식에 참석해 직접 메달을 수여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에 대한 미 의회의 골드메달 수여가 중-미관계를 크게 저해할 것이라며 이의 취소를 촉구했으나 미국측은 중국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도 이를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프라토 부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의회 골드메달 수여식에 빠짐없이 참석해왔고 달라이 라마도 이미 몇차례 만난 바 있다며, 이번에 다시 그를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이번 일로 "미중 관계의 기본적인 형태나 구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국은 17일 열릴 예정인 이란에 대한 제재논의 회의에 불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고 국무부 관리들은 전했으나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의 대변인은 이란문제 국제회의 불참 이유가 중국 대표단에게 "날짜가 적절치 않기 때문"이라고만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달라이 라마 의회 골드메달 수여식에 참석하고, 그를 공식 면담하는 것은 티베트 사태 등 중국 내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부시의 달라이 라마 면담과 그에 대한 의회 골드메달 수여로 미중관계가 일시 경색될 수 있겠지만 중국은 미국을, 미국은 중국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티베트 같은 곁가지 같은 문제가 양국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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