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모임 웹사이트 방문객.국민서명 참가자는 급증
앨 고어 전(前) 미국 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에도 불구, 그의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지지하는 여론은 별로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어 전 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데 반대한다는 응답이 54%로 지지한다는 답변 41%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어의 노벨 평화상 수상이 결정되기 전인 지난 3월 조사 때의 반대 57%, 찬성 38%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민주당 지자자들 중에서도 고어의 출마에 대한 찬반 의견이 48% 대 43%로, 지난 3월 조사 때의 찬반 답변 54% 대 41%와 별로 바뀌지 않았다. 또 민주당원들 중 고어를 차기 대권후보로 지지한다는 응답도 14%에 그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여전히 크게 못미쳤다. 그러나 고어 지지자 모임인 '고어 대선 출마 운동'(Draft Gore Campaign) 웹사이트에는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2일 하루에만 10만명이 다녀갔으며 이 단체가 전개 중인 국민서명운동 참가자 수도 7만명에서 20만여명으로 급증하는 등 고어의 대선 출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여전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한편 차기 대선 후보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의원은 고어의 노벨상 공동 수상이 발표된뒤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힐러리는 고어와의 통화에서 30년간에 걸친 노고의 결실로 노벨 평화상을 받게된 것을 축하하고, 대통령이 되면 고어가 제기한 환경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힐러리는 그러나 고어에게 지지를 요청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은채 미소만 지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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