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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18 11:10 수정 : 2007.10.18 11:10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부시 미 대통령이 17일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 금메달 수여식 중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AP 연합

<<달라이 라마 수상 소감 등 추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 대한 미 의회 골드메달 수여식이 17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워싱턴 의사당에 직접 참석한 가운데 수 천명 지지자들의 열렬한 축하 속에서 열렸다.

부시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달라이 라마에게 미국 민간 최고의 영예인 골드메달을 함께 수여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달라이 라마는 "이번 수상의 영예는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동정심과 인간에 대한 이해, 친절 등의 가치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 상은 비폭력과 우리 티베트인들이 추구해온 정당한 대의인 자유와 권리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골드메달을 통해 중국에 달라이 라마의 중국 방문을 수락하기를 바란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상식이 열린 의사당 주변에는 미국인들과 관광객, 티베트 망명자 등이 티베트 국기를 흔들고 평화의 상징을 높이 들어 보이면서 달라이 라마를 환영하고 그의 골드 메달 수상을 축하했다.

특히 그의 열렬한 추종자인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는 달라이 라마가 의회 의사당의 대리석 계단을 걸어 내려가자 "제가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적의 순간의 하나"라면서 "우리 모두는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어는 또 "이 순간 달라이 라마가 이곳에 온 것은 비폭력이 변화의 수단으로, 이 세계에서 정당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있다는 것을 증거로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달라이 라마와 함께 공개 석상에 등장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티베트 자치를 주장하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의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나는 중국 측에 종교의 자유가 중국의 국익에 부합된다고 지속적으로 말해왔다"면서 "또한 달라이 라마와 만나 협상하는 게 그들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달라이 라마 황금메달 수여식에 자신이 참석하는 게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손상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달라이 라마에게 존경을 표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약 30분간 달라이 라마를 접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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