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B-52 핵미사일 장착 무단비행은 규정 따르지 않아 발생” |
미 공군은 지난 8월말 발생한 핵미사일 장착 B-52 장거리 폭격기의 미국 대륙 종단비행사건에 대해 관계자들이 규정된 절차를 따르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미 공군은 이날 국방부에서 지난 6주간의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노스 다코다주 마이넛 공군기지의 제5 무장대장 등 3명의 장교를 직위해제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한 리처드 뉴턴 공군 참모차장은 "이런 사건은 전례없는 일로 무기 취급 규정들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와인 공군장관은 "이번 사건은 용납할 수 없는 실수이고, 명백한 복무규정 일탈행위"라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앞서 지난 8월 29일 캐나다 인근의 노스 다코다주 마이넛 공군기지에서 B-52 장거리 폭격기가 핵미사일을 장착한 채 이륙한 뒤 미국 대륙을 종단해 남부의 루이지애나주 바크스데일공군기지에 착륙했으나 B-52 폭격기에 핵미사일이 장착돼 있다는 사실을 36시간동안 아무도 파악하지 못하는 등 허술한 핵무기 관리 사실이 드러나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