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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21 00:08 수정 : 2007.10.21 00:08

중미국가들의 불법이민자들을 태운 선박이 멕시코 태평양 연안에서 전복하면서 타고 있던 22명 가운데 여성 1명이 기적적으로 구조되고 2명은 익사체로 발견됐으며 나머지 19명은 실종됐다고 멕시코의 유력 일간지 우니베르살이 20일 보도했다.

사고 선박은 지난 16일 과테말라를 출발해 해안을 따라 북상하다가 다음 날인 17일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전복됐다고 온두라스 출신의 유일한 생존자 노에미 마르티네스(24)가 증언했다. 마르테네스는 자신은 가스통을 붙잡고 악천후속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와 BBC, AP통신 등은 사고선박에 24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하는 등 일부 내용이 엇갈리고 있다.

레포르마는 오아하카 주(州)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불법 이민자들을 태운 선박은 테나와테펙 만(灣)에서 전복됐으며 선박은 멕시코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라구나 수페리오르 지역의 해안으로 접근하다 기관고장을 일으켰다고 생존자 마르티네스가 증언한 것으로 전했다.

오아하카 주 정부의 공공안전 담당관 세르히오 세그레스테는 AP통신과의 회견에서 "19일 아침 불법이민자를 태운 선박이 전복됐다는 신고를 받고 산 프란시스코 이스와탄과 산 프란시스코 델 마르 지역의 근해를 중심으로 생존자 수색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멕시코 당국은 육로를 통한 불법입국 단속이 강화되고 중요 밀입국 통로로 꼽히던 열차의 운행마저 정지된 상황에서 태평양 쪽에서 열대성 폭풍 키코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악천후속에서 불법이민자들을 태운 선박이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육지로 접근하다가 전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미국가 불법이민자들은 밀입국 알선 업자들에게 엄청난 운송료를 지불하고 있는 데 쿠바에서 미국으로 가기위해 우선 멕시코에 입국하는 데도 1인당 5천달러 까지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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