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1.09 19:23
수정 : 2007.11.0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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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규모 유전 발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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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0억 배럴 추정…자국 총매장량의 40% 수준
브라질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해저유전이 발견됐다.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는 8일 리우데자네이루 남쪽 286㎞에 위치한 투피 유전 해저에서 50억~80억배럴 규모의 원유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런 매장량 규모는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발견된 전체 원유량의 40%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에이피>(AP) 통신 등은 전했다. 조제 세르지우 가브리엘리 페트로브라스 회장은 “브라질이 이제 세계 8대 석유·가스 매장국이 됐다”며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의 중간 수준까지 됐다”고 말했다. 현재 브라질의 석유 매장량은 122억배럴로, 세계 17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장량 세계 1위는 2643억배럴인 사우디아라비아이며, 베네수엘라는 800억배럴로 세계 6위, 남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규모 유전의 존재는 확인됐지만, 채굴은 만만찮은 작업이 될 전망이다. 해저 2166m 땅밑에 매장된 원유는 △3000m 두께의 모래와 바다층 △2000m 두께의 소금층을 뚫어야 뽑아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채굴까지는 4~5년이 걸리고, 채굴비용이 많이 들어 고유가가 유지돼야 채산성이 맞을 것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유전 발견이 국제유가에 한동안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비시>(BBC) 방송은 미국이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베네수엘라에 원유를 의존하고 있지만, 새로운 공급원을 찾아 의존도를 줄이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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