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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 전 씨티그룹 회장 거액 보너스 논란 |
씨티그룹에 거액의 손실을 안기고 퇴진한 찰스 프린스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천250만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씨티그룹이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보너스를 책정받는 다른 직원들과는 달리 프린스 전 회장에 대해서는 퇴직보상계약에 따라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보너스를 책정, 프린스 전 회장이 퇴직보상금과는 별도로 1천25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그러나 모기지 투자실패로 발생한 대규모 손실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프린스 전 회장이 회사를 그만 둔 상태에서도 거액의 현금보너스를 챙기는 것에 대한 곱지 않은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프린스 전 회장이 그의 재임기간 실적을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이라고 할 수도 있는 6천800만달러의 퇴직보상금을 챙긴 가운데 또다시 1천250만달러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
프린스 전 회장의 퇴직보상금이 전임 회장인 샌퍼드 웨일가 퇴직하면서 챙긴 8억7천400만달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재임기간 시가총액이 640억달러나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금액이다.
또한 대규모 손실로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하는 프린스 전 회장이 1천250만달러의 현금을 성과급으로 챙겨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씨티그룹 이사회의 보상정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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