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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8일 밤 지지자들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내슈아/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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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뉴햄프셔 예비선거
2위 롬니에 1만여표차 승리 ‘유력 후보군’ 재합류…허커비 잠재력 확인아이오와·와이오밍등 3곳 모두 승자 달라 예측불허…‘슈퍼 화요일’ 별러 8일 미 공화당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민주당 경선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빛이 바랬다. 그러나 ‘역전의 용사’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예상대로 두각을 보이면서 유력 후보군에 다시 합류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혼전을 예고했다. ■ 돌아온 매케인=매케인 선거운동본부에서 지지자들은 “매케인이 돌아왔다!”를 잇따라 외치며, 2위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1만표 이상 벌어진 여유있는 승리를 축하했다. 조지 부시 당시 텍사스 주지사와 맞붙은 2000년에도 매케인의 손을 들어준 뉴햄프셔주는 그에게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준 셈이다. 매케인은 “두번씩이나 나에게 이렇게 잘 해준 이곳 사람들에게, (승리의) 기쁨만큼이나 노스탤지어(향수)를 느낀다”며 “오늘밤 우리는 ‘컴백’이 어떤 건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매케인의 승리가 “예수와 같은 부활”이라고 평가했다. 71살의 ‘재수생’ 매케인은 이민·이라크 정책 등에서 조지 부시 행정부의 실패를 옹호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애초 1억달러를 목표로 내건 선거자금 모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7월엔 핵심 참모진들이 사임하면서 선거 완주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졌다. 매케인 진영은 인원 감축과 노선 수정 등 전면적인 전략 조정을 단행했다. 서서히 회복하던 그의 세력은, 10월 올랜도의 한 토론회에서 그의 말 한 마디를 계기로 ‘부활’을 바라보게 됐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1969년 우드스탁 록 축제 기념관 조성을 위한 연방기금 마련에 나선 데 빗대, 매케인은 “우드스탁 축제는 좋은 행사였다. (하지만) 난 당시 묶여 있었다”고 말했다. 전쟁포로로 붙잡혔던 베트남 참전 이력을 강조해, 전쟁영웅 이미지를 되살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뒤이어 국방·안보 분야에서의 경험을 자주 언급하며, 매케인은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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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한테 패한 미트 롬니(왼쪽)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마이크 허커비 (오른쪽)전 아칸소 주지사가 8일 밤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베드포드 맨체스터/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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