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경제전망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불만이 컸던 1992년의 정치 상황과 지금이 아주 비슷한 것도 오바마의 '클린턴 따라하기'가 효과를 거두는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가 그동안 내놓은 것이 정책이라기 보다는 기대를 담은 공약에 가깝기 때문에 이제 도전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신문은 평했다. 신문은 오바마가 일부에서는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 여겨지고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실제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답을 내놓야야 한다면서 오바마의 지지자들 중에서도 그가 앞으로는 실체적인 정책에 관한 보다 깊이 있는 연설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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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16년전 클린턴 한 대로 해보자” |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1992년 대선 유세 방식을 따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9일 16년 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공적인 유세가 보여준 방식과 메시지를 그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아니라 오바마 의원이 채택해 지금까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바마의 유세는 변화를 주창하는 후보라는 점이나 희망을 강조하는 점 등에서 많이 유사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2년 대선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의 당이나 국가의 변화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었고 오바마 또한 "변화를 요구하는 수백만 명의 목소리를 어떤 장애물도 막을 수 없다"며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당시 45세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후 베이비붐 세대 정치 지도자의 선도로 나섰고 46세인 오바마는 베이비붐 이후 세대 정치인을 이끄는 주자로 나선 것도 비슷한 점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희망을 강조한 것과 마찬가지로 오바마도 자신을 여기까지 이끈 것은 희망이라면서 자신이 줄 수 있는 것이 희망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담대한 희망'이라는 자서전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함께 클린턴이 경제 정책의 핵심으로 중산층에 대한 감세 정책을 내놓고 공화당과 자신이 속한 민주당 일각과 거리를 둔채 중도적 이미지를 만들어냈던 것을 오바마 역시 그렇게 하고 있다.
오바마의 이런 방식은 그를 아웃사이더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후보로 만드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경제전망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불만이 컸던 1992년의 정치 상황과 지금이 아주 비슷한 것도 오바마의 '클린턴 따라하기'가 효과를 거두는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가 그동안 내놓은 것이 정책이라기 보다는 기대를 담은 공약에 가깝기 때문에 이제 도전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신문은 평했다. 신문은 오바마가 일부에서는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 여겨지고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실제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답을 내놓야야 한다면서 오바마의 지지자들 중에서도 그가 앞으로는 실체적인 정책에 관한 보다 깊이 있는 연설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또한 경제전망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불만이 컸던 1992년의 정치 상황과 지금이 아주 비슷한 것도 오바마의 '클린턴 따라하기'가 효과를 거두는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가 그동안 내놓은 것이 정책이라기 보다는 기대를 담은 공약에 가깝기 때문에 이제 도전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신문은 평했다. 신문은 오바마가 일부에서는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 여겨지고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실제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답을 내놓야야 한다면서 오바마의 지지자들 중에서도 그가 앞으로는 실체적인 정책에 관한 보다 깊이 있는 연설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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