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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10 15:39 수정 : 2008.01.10 15:53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날인 8일에도 유세를 계속하며 뉴햄프셔주 콩코드의 던킨 도너츠 상점에서 한 손님과 함께 웃고 있다. AP 연합

"`강자' 이미지 깨지니 `여성' 지지자들이 돌아왔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의 상승 기세를 꺾고 승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여성성 부각에 따른 여성 지지자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이로써 대선 가도에서 잊혀진 이슈였던 여성 문제가 핵심 이슈의 하나로 부상한 상황이라고 NYT는 전했다.

그간 `전(前) 영부인', `민주당 1위 대선후보' 등 기득권자 이미지로 인해 그녀가 여성이라는 사실이 부각되지 못했으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패배한 뒤 보인 눈물과 수세에 몰린 모습이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뒤흔들기 시작했다는 것.

몬태나주 레드랏지에 있는 폭력예방 프로그램 운영기관의 앨리슨 스미스-에스텔(37) 이사는 "그녀가 아이오와에서 패배하고 나서야 내가 얼마나 열렬히 그녀를 지지하는 지, 또 그녀가 여성이기 때문에 지지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가정주부 에이미 리즈는 "여성이 어느 한 곳의 예비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 자체가 날 너무 가슴아프게 했다"며 전에는 오바마 의원 지지자였지만 클린턴 지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의 지지자인 로스앤젤레스의 변호사 미셸 식스(36) 역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힐러리는 끝났다"는 말을 듣고나서 지자자를 바꿀 결심을 했다.

식스는 "그 이전에는 나의 잠재의식에 여성이라는 이슈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바마 의원이 젊은 층의 강한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여성 유권자의 세대간 분리 현상도 감지된다.

애리조나대 전직 교수 마이라 디너스타인(73)은 클린턴의 뉴햄프셔 승리 이후 주변에 `만세. 여성들이 드디어 나처럼 힐러리에 지지를 보내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낼 정도로 열성 지지자다.

그러나 뉴욕의 비영리페미니즘단체에서 일하는 그녀의 딸 줄리 디너스타인(39)은 "클린턴 의원이 하고 있는 투쟁은 나와 우리 세대하고는 상관 없는 일"이라며 "내달 5일 오바마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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