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1.11 07:54 수정 : 2008.01.11 07:54

선거자금 치열한 경쟁..힐러리 오바마에 박빙우세

"네바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던져라."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의 격전을 치른 민주, 공화 당 대선 주자들은 경선 대세를 가를 이른바 2.5 '슈퍼 화요일'의 판세를 좌우할 이들 2개 주로 달려가 사활을 건 혈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줄표'를 갖고 있는 각종 단체와 노조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각 캠프의 구애 활동도 열을 뿜고 있다.

특히 대선 풍향계로 인식돼 초반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민주당 유력주자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캠프는 전선을 네바다(19일 예정)와 사우스 캐롤라이나(26일)로 이동, 일전을 벌이고 있다.

네바다는 미국내 최대 규모의 주(州)인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지역이어서 LA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남부지역 표심의 향배를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라는 점에서 각각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돼 있다.

오바마는 10일 미 남부지역의 표심을 좌우할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달려가 찰스턴에서 유세활동을 가졌다. 그는 '변화와 희망'을 역설하며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오바마는 6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네바다주 조리업 노동자조합(CWU)의 공개 지지를 확보, 기세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CWU의 조합원 45%가 히스패닉이고 네바다에서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어 오바마가 19일 네바다 코커스에서 클린턴 의원에게 우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 조합이 소속된 총 조합원 46만명의 전미(全美) 호텔ㆍ요식업ㆍ카지노 노동자 조합 '유나이트 히어'(Unite Here) 역시 오바마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그 뿐만 아니라 지난 2004년 대선 때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도 이날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힐러리 의원은 뉴햄프셔 승리 후 잠시 워싱턴을 방문, '휴식 아닌 휴식'을 취한 뒤 조만간 네바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방문, 대세론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힐러리는 특히 뉴햄프셔에서 여성 유권자들의 몰표로 대역전극을 펼친 것과 관련, "나는 여성들이 공인으로서 역할 할 수 있도록 해방시켰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여성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힐러리 캠프 홍보국장인 하워드 울프슨은 "힐러리 의원은 이들 2개 주에서 사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진영은 딱딱하고 경직된 초반 선거운동이 아이오와 코커스의 참패를 초래했다고 판단, 뉴햄프셔 예비선거 이후 탄력적이고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으로 수정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힐러리 캠프는 뉴햄프셔 승리 이후 새로운 에너지와 동력을 확보했다고 보고, 네바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오바마에 승리해 '슈퍼 화요일' 이전에 승부를 끝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처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와 오바마 진영은 선거자금 확보를 놓고서도 첨예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진영은 9일 오전 8일 자정 이후 50만달러의 자금이 온라인으로 쏟아져 들어왔다고 밝혔고, 힐러리 캠프도 "온라인으로 76만달러를 모금, 하루 기준으로 최대의 모금에 성공했다"며 기세 싸움을 벌였다.

반면 네바다 코커스에 지대한 공을 들여온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의 열세 만회를 위해 이 지역 노조에 엄청난 공을 들여왔으나 CWU가 오바마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큰 타격을 입었다.

앞서 뉴햄프셔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9일 자신이 태어난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달려가 콜럼비아와 클렘슨에서 각각 '고향 방문' 선거유세를 벌였다.

매케인 의원은 미시간 유세에서 핵심 보수층의 표심을 겨냥, "공화당 주류층이 아직 내 인생 전반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뉴햄프셔에서의 승리는 대선에서 승리하기에 충분한 지지를 얻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승리했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금명간 미시간을 방문, 아이오와의 승리가 일과성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겠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수백만 달러의 사재를 털어가며 광고전을 펼쳤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아직 꿈을 접을 때는 아니다"며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에서의 TV 광고를 일시 중단해 주목을 끌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