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자녀들 부모돕기 발벗고 나서
미국 대선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대선주자 자녀들도 전통적인 가가호호 방문에서부터 새롭게 등장한 사이버 유세인 유튜브 동영상, 블로그 지원활동까지 부모들을 도우려고 발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공화당 대선주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딸은 젊은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새로운 비밀병기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인 NPR이 12일 보도했다. 올해 나이 스물 세 살인 메갠은 금발의 미모의 덕분에 블로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섹시한 여성이라는 `블로그 폭탄(Blog Bombshell)' 그리고 '비밀병기(Secret Weapon)'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다. 매갠은 매케인의 홍보사이트(McCainblogette.com)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정치에서부터 좋아하는 노래와 신발에 대한 특별한 관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글을 올려,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일흔 한 살의 아버지 매케인의 모습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뉴햄프셔의 승리로 `컴백 키드(Comeback Kid)'로 부활한 매케인은 현재 전국지지도 1위로 올라서면서 미시간에서 또 한 번의 승리를 위해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승리로 공화당 돌풍의 주역으로 등장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딸인 사라(25)도 유튜브에 등장해 자신의 성(性)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 밝히는 등 아버지인 허커비가 젊은층 유권자들에게 더욱 더 다가설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다섯 아들도 각자 블로그에서 롬니의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고 롬니의 공식 홈페이지에 다섯 명의 아들들이 사이버공간에서 선거지원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민주당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의 딸인 케이트(25)도 다른 대선주자들의 자녀들과 마찬가지로 아버지 에드워즈의 당선을 돕기위해 노력하기는 마찬가지다.케이트는 자신의 선거지원 활동과 관련, "젊은 사람들은 자기 또래의 사람들과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고 특히 처음 투표를 하는 사람이나 정치에 오랫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이런 방법이 상대적으로 친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외동딸인 첼시도 사생활보호를 이유로 인터뷰 등을 통해 언론에 직접 노출되는 것은 극도로 꺼리고 있지만 힐러리의 유세현장에 항상 함께 하면서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첼시의 경우 힐러리의 선거유세가 끝나면 젊은 층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악수를 건네고 있고 힐러리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뉴햄프셔에서는 직접 어머니와 함께 커피를 길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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