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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23 07:31 수정 : 2008.01.23 07:31

한국말 유창한 지한파, 첫 여성 美대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차기 주한 미 대사에 여성인 캐슬린 스티븐스 국무부 동아태담당 선임 고문을 지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부시 대통령이 스티븐스 고문을 차기 주한 미국대사에 지명하고자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티븐스 고문은 국무부에 의해 차기 주한 미국 대사 단독 후보로 추천된 뒤 백악관의 심사를 거쳐 주한 미 대사로 최종 지명됐으며,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만 거치면 부임절차를 마치게 된다. 스티븐스 고문은 의회의 인준절차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정통 직업외교관인 스티븐스 고문은 1978년 국무부에 들어간 뒤 주한 미국대사관과 부산 총영사관 등에서 근무해 한국 상황에 정통한 손꼽히는 지한파 인사로 알려져 있다.

스티븐스 고문은 특히 1975-77년 충남 부여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일찌감치 한국과 인연을 맺었으며, 한국말도 유창하다.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인 스티븐스 고문은 프레스콧대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석사를 받았으며, 홍콩과 옥스퍼드대에서 수학했다.

그는 중국에서도 근무해 중국말을 조금 할 줄 알지만, 한국어에는 아주 능통하고 한국을 유난히 좋아해 지난 해엔 출장 길에 평화봉사단 시절 근무했던 부여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2005년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아래서 수석부차관보로 일하며 북한 핵문제 등을 직접 다뤄, 6자회담과 한미 관계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3년부터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코소보 사태 후속 처리업무 등을 맡고 있던 스티븐스는 힐 동아태 차관보의 추천에 따라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긴 뒤, 북한과 한국, 일본 관계 업무 전반을 맡아왔다.

그는 수석 부차관보직을 물러난 뒤에는 동아태 담당 선임 고문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는 스티븐스 고문의 주한 미 대사 발탁을 강력히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집트 주재 미국 대사엔 마거릿 스코비 전 시리아 주재 대사를 지명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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