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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경찰, 마약정보 대가로 비밀요원에게 마약 제공 파문 |
뉴욕경찰이 마약단속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비밀 정보원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브루클린경찰서 소속 4명 경찰이 마약단속 과정에서 빼돌린 마약을 비밀 정보원들에게 제공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의 비밀 정보원들은 현금이나 자신들의 범죄에 대한 사면을 조건으로 더 큰 범죄행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로 체포된 경찰들은 이들에게 현금이나 사면 대신 마약을 제공해오다 덜미를 붙잡혔다.
신문은 이들 외에도 3명의 경찰이 같은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혐의를 의심받고 있는 수 십명이 단속 업무에서 내근으로 전보됐다면서 검찰도 체포된 경찰들이 참여한 80건의 사건 수사를 중단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압수한 마약을 정보대가로 제공하는 행위가 경찰 내부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관행처럼 이뤄져 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면서 체포된 경찰들도 개인적인 목적이 아니라 마약단속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 경찰인 레이몬드 아브루지는 마약단속을 위해 마약을 사용한 이들의 행위가 부끄러운 불법행위임에는 분명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인해 이미 30년 전부터 경찰 내부에서 관행처럼 이뤄져 온 일이기도 하다고 개탄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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