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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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수술 받을 때 죽음 각오 했었다” |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24일 자신이 지난 2006년 7월 장출혈 수술을 받을 때 죽음을 각오했었으며 서둘러 권력을 이양할 계획을 세웠었다고 회고했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 등 관영신문 1면에 실린 글에서 "2006년 7월26일 저녁부터 27일 새벽 사이 위중한 상태에 있을 때 그것이 끝이 될 줄로 생각했었다"면서 "의사들이 생명을 구하고 노력하고 있을 때 나는 비서에게 필요한 조치들을 구술했었다"고 기억했다.
카스트로가 긴급 장출혈 수술을 받고 있을 때 그의 수석비서 카를로스 발렌시아가는 카스트로의 구술을 받아 TV에 출연하여 지난 1959년부터 도전자 없이 유지해온 권력을 유지해 온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잠정적으로 친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에 이양했다고 발표했었다.
카스트로는 22일자 장문의 글에서 지난 주에 2시간 반에 걸쳐 진행됐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접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카스트로는 자신을 친구라며 애정을 표시한 "실바 대통령이 나(카스트로 본인)의 건강상태로 보아 접견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쿠바 방문을 결심했다는 말을 했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는 이어 실바 대통령이 "나의 건강에 대해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했을 때 나는 명상과 집필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히고 "전생애를 통해 요즘처럼 많은 생각을 하는 시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카스트로의 이날 글에는 평소 그의 글 말미에 있었던 사인이 없는 것이 유독 눈에 띄었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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