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매케인 상원의원 선두 고수
미국 대선 후보경선의 승패를 가름할 '슈퍼화요일' 결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제치고, 선두로 나선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선두를 고수해 '슈퍼화요일' 경선이 끝나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누르고 사실상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 통신과 C스팬, 여론조사기관 조그비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는 캘리포니아에서 46%의 지지율로 힐러리(40%)를 오차범위(±3.2%) 밖으로 따돌리며 선두로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오바마는 하루 전 조사에서도 45%의 지지율로 힐러리(41%)를 앞섰으나 격차를 확대하는 추세다. 오바마는 미주리주에서도 47%의 지지율로 힐러리(42%)를 제치고 오차범위(±3.4%) 밖 선두로 나섰다. 오바마는 전날 발표된 조사에서 43%의 지지율로 힐러리(44%)에게 뒤졌으나 하루 사이 선두를 뒤바꾸는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힐러리의 안마당으로 여겨온 뉴저지에서도 오바마는 43%의 지지율로 힐러리와 동률을 이뤘으며, 조지아에서는 흑인표의 압도적 지지로 힐러리를 17%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조사전문가 존 조그비는 "오바마가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슈퍼 화요일'은 오바마를 위한 밤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이 오피니언 리서치사와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해 4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오바마 지지율이 49%로 힐러리(46%)를 오차범위(±4.5%) 내에서 앞섰다. 그러나 CNN이 오피니언 리서치와 갤럽, 퓨, ABC, CBS 5개 기관의 조사를 합산한 결과, 힐러리는 전국 지지도에서 45%의 지지율로 오바마(43%)를 여전히 근소하게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공화당에서는 매케인 상원의원이 뉴욕과 뉴저지, 미주리 등에서 롬니를 두 자리 수 차이로 앞서며 격차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로이터-C스팬-조그비 조사는 밝혔다. 롬니는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이 걸린 캘리포니아에서 앞서고 있으나 매케인의 승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허커비는 3위로 처진 것으로 나왔다. CNN이 오피니언 리서치-갤럽-퓨-ABC-CBS 5개 기관 조사를 합산한 결과에서도 매케인은 44% 지지율로 롬니(29%)와 허커비(18%)를 큰 차이로 앞섰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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