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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오바마, 공화 무차별 공격에 취약할 것” |
5일 미국 대선후보 경선의 판세를 좌우할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경쟁자 버락 오바마 의원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4일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힐러리 의원은 전날 ABC뉴스의 '금주(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 "나는 지난 수년간 공화당으로부터 집중 견제와 검증을 받았지만 오바마는 그럴 기회가 없었다"면서 "오바마는 대선 본선에서 공화당의 네거티브 광고 등 무차별 공세에 취약성을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힐러리는 또 "나는 공화당으로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공격을 당해왔다"고 거듭 밝히면서 "반면 오바마 의원은 지난 2004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에 당선됐을 때 과거 내가 당해온 네거티브 광고 수준과는 비견할 수도 없는 미미한 공격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후보에 지명될 경우 10대 시절 대마초와 코카인에 손을 댄 사실 등 한때 마약중독자 의혹, 이슬람교 신자설 등 그를 둘러싼 휘발성 높은 각종 의혹이 한꺼번에 제기돼 공화당 선거전략의 제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오바마 의원은 본격적인 경선 캠페인이 시작되기 전에 "나는 마약중독자였다"고 고백한 바 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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