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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06 15:40 수정 : 2008.02.06 15:40

'슈퍼 화요일' 결전에서도 민주당 대선 후보경선의 승부를 가르지 못한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5일 서로 상대에게 축하를 보내면서도 본격적인 지명전은 이제부터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힐러리와 오바마 모두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승리하기 시작했다며 필승을 다짐한 것.

힐러리 의원은 이날 뉴욕주에서의 승리가 확정된 뒤 맨해튼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나와 "오늘 밤은 여러분의 것이고, 미국의 밤"이라며 "여러분은 역사 창조를 위해서 뿐 아니라 미국의 재건을 위해 투표했다"고 '슈퍼 화요일' 선거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힐러리는 그러나 "나는 선거운동과 토론을 계속하길 고대한다"고 말해 앞으로 더욱 강력한 선거전을 펼쳐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힐러리는 이어 "정치는 누가 이기고 지느냐의 게임이 아니라 여러분의 생활과 가족, 미래에 관한 문제"라며 "우리는 힘을 합쳐 미국을 되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힐러리는 이날 상당수 지역에서 승리한 오바마에게 축하를 보낸다면서 보다 나은 미국을 건설하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계속할 것이란 다짐도 잊지 않았다.

힐러리측의 제이 카슨 대변인은 "접전으로 나온 오늘 밤 선거결과는 우리가 이미 예측한 것"이라며 "후보 결정까지에는 아직도 먼 길이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오바마 의원도 이날 캘리포니아 투표가 막 끝난 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지지자들 앞에 나와 '슈퍼 화요일'의 "최종 개표 결과를 알 필요는 없다"면서 "우리 시대가 왔다. 이건 진짜 운동이고, 미국에 변화가 오고 있다"고 선언했다.


오바마는 수많은 미국인들이 부르짖는 변화의 요구를 누구도 막거나 묵살하지 못할 것이라며 로비에 의해 좌우되는 워싱턴 정치를 바꾸는 변화가 이번에는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역시 힐러리의 승리에 축하를 보내면서도 이번 선거는 '변화'와 '경험' 중의 택일이고, 과거와 미래의 선택이라며 자신만이 미래를 향한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열광하는 지지자들과 함께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를 연호하며 '함께 나아가자'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오바마측 선거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액셀로드는 오바마가 힐러리의 전국적인 우세를 점차 잠식하고 있다면서 "오늘 밤 우리는 본격적인 지명전에 접어들었다"고 전의를 다졌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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