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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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군, 미국 국경서 마약 10t·대규모 무기 적발 |
멕시코 군이 7일 미국 텍사스 주와 국경에 접해있는 국경도시 미겔 알레만에서 마약 10t과 기관총 1정, 자동소총 89정, 수류탄 3발, 실탄 8만 발 등 무기를 적발했다고 유력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이 보도했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도주하는 미니밴을 추적하여 마약 사범들의 은거지를 적발했다고 밝히고 무기와 함께 마약 사범 5명을 구속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적발은 지난 수주 동안 국경지방에서 중앙정부가 파견한 군경과 마약사범들 사이에 피비린내 나는 대립이 계속된 가운데 군경이 거둔 중요한 성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06년12월 대통령에 취임한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마약범죄가 만연하고 있는 국경지방에 군경 2만4천여명을 배치하여 마약사범들과의 전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루이즈 아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최근 칼데론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범죄 퇴치에 군인을 장기간에 걸쳐 동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칼데론 대통령은 현지 경찰의 실무 능력이 일정 수준에 이를 때까지, 또 부패인력 추방을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군인들을 동원한 것은 일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하고 그 동안 군인들의 활약으로 엄청난 마약을 압수했으며 1만5천명 가량의 마약사범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국내에서는 군인들과 마약사범들 사이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곳곳에서 폭력이 끊이지 않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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