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 신용카드 부채 급감…경기침체 우려 심화 |
미국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빚이 급감, 소비위축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 준비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신용은 9천440억달러로 이전 달에 비해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비자신용은 신용카드 빚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전부채 총액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각각 11.1%와 13.7%의 증가율을 나타냈었다.
또한 지난해 12월 신용카드 대출 가운데 60일 이상 연체되거나 채무불이행에 빠진 대출자금의 비율도 7.6%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경기침체가 일어나면 월소득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활수준 유지를 위해 신용카드 사용량이 늘리다 결국 수입에 맞게 소비패턴이 변경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이런 점에서 소비자 신용 감소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돌입했다는 뜻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주택 가격 하락으로 가용자산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가계 소비에서 신용카드의 비중이 증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소비자 신용이 줄었다는 것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본격적인 위축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