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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09 10:08 수정 : 2008.02.09 10:08

변화를 외치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대세론에 맞서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소액기부자들의 작은 정성을 바탕으로 '쩐의 전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지난해 선거자금으로 1억달러 정도를 모금, 힐러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던 오바마는 지난 달 3천200만달러라는 기록적인 금액을 확보하면서 1천350만달러를 확보하는데 그친 힐러리를 제쳤다.

오바마는 특히 지난달에 온라인을 통해서만 2천700만달러를 확보했으며 슈퍼화요일 다음날인 6일 하루에 300만달러를 온라인을 통해 모금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선거자금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거액기부자들 중심의 힐러리 후원자들이 피로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오바마의 주요 선거자금원인 소액기부자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8일 전했다.

힐러리는 지난해 전체 선거자금의 절반 정도를 1인당 기부 한도금액인 2천300달러를 내놓은 기부자들로부터 거둬들였지만 오바마는 시간이 갈수록 거액기부자가 줄어드는 대신 200달러 이하 소액기부자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특히 지난 4분기의 경우, 힐러리는 전체 선거자금의 45%를 한번에 2천300달러를 내놓은 기부자로부터 거둬들였으나 오바마는 200달러 미만 소액기부자 비중이 47%에 달했다.

이런 현상은 기부자수와 평균 기부금액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4분기 오바마의 선거자금 기부자들의 평균 기부금액은 300달러에도 못 미쳐 600달러를 넘어선 힐러리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었지만 기부자수는 6만여명으로 3만여명에 그친 힐러리에 비해 배 이상 많았다.


결국 오바마는 소수의 기부자들이 아니라 온라인 모금 등을 통해 변화를 열망하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선거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장기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안정적인 자금원을 확보한 셈이다.

반면 한때 선거자금 모금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힐러리는 슈퍼화요일 선거를 앞두고 개인 자금 500만달러를 선거운동에 긴급 투입하는 등 '쩐의 전쟁'에서 오바마에게 밀리고 있는 기색이 역력하다.

힐러리측은 슈퍼화요일 선거 이후 24시간 동안 400만달러를 모금하는 등 이번 달 들어 온라인을 통해서만 750만달러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750만달러는 오바마가 슈퍼화요일 이후 36시간 만에 거둬들인 선거자금과 같은 액수이다.

뉴욕타임스는 힐러리 측이 전날 후원자와 지지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메시지를 보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힐러리가 장기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선을 의식해 선거자금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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