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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09 18:35 수정 : 2008.02.09 23:56

2008 미국 대선 후보별 경선 득표 현황과 예비경선 일정

미 민주 ‘안갯속’ 경선

흑인과 여성 중 누가 먼저 미국 정치의 유리지붕을 깰 것인가?

2008년 미국 대선을 향한 민주당 경선은 슈퍼화요일까지 한달여 동안 28개 주에서 경선을 치렀다. 하지만 쌍벽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다시 2~4월의 연장전에 들어갔다.

민주 당의장 “4월중 후보 결정돼야” 개입 시사
‘누가 더 매캐인과 경쟁력 있나’ 변수 등장도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왼쪽)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8일 각각 워싱턴주의 스포캔과 시애틀에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 시애틀/AP 연합
승부는 ‘포스트 슈퍼화요일’로=슈퍼화요일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힐러리와 오바마는 9일부터 4월까지 일련의 ‘포스트 슈퍼화요일’ 선거전을 서너 차례 치러야 한다. 2월 일정은 오바마에게 유리하다. 9일(루이지애나·네브래스카·워싱턴), 10일(메인), 12일(워싱턴디시·버지니아·메릴랜드) 등의 일정이 보여주듯 흑인 유권자가 많은 남부와 수도권 지역이다.

오바마는 정치자금 모금액에서도 앞선다. 오바마는 슈퍼화요일 직후 이틀간 750만달러를 모금한 반면, 힐러리는 500만달러를 급히 차입했다. 오바마 진영은 힐러리 쪽이 재정난을 보이고 있음을 부각시키면서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승리할 계기를 잡았다고 자신했다. 이를 이유로 오바마는 정책토론에서 강점을 내세운 힐러리의 매주 토론 제의를 거부했다. 실탄이 풍부해 광고만으로 충분하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힐러리 진영은 “2월 중 단 한 곳의 예비선거를 이기지 못하더라도 오하이오와 텍사스에서 만회할 수 있다”며 3~4월 경선에 집중하고 있다. 3~4월 경선에는 오하이오·텍사스·펜실베이니아 등 대의원 수가 많은 주들이 즐비하다. 힐러리가 우세를 보이는 이들 대형 주들은 대선 본선의 결과를 가르는 이른바 ‘스윙주’여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앞서 22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지난 5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오바마는 미주리와 조지아 등 이른바 레드주(공화당 우세주)와 힐러리의 텃밭인 북동부 지역의 코네티컷과 델라웨어 등 13주에서 승리했다. 반면 힐러리는 캘리포니아와 뉴욕·뉴저지 등 대형 주를 포함한 9주에서 승리했다. <뉴욕타임스> 집계를 보면, 알래스카를 제외한 22주에서 힐러리는 743만표로 50.30%, 오바마는 737만표로 49.80%를 득표했다.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 마크 멜먼은 “경선 결과가 이렇게 백중세인 것은 이들 지지표 합계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흑인 외에도 젊은층과 고소득층, 그리고 백인 남성들의 지지를 끌어들였다. 힐러리는 여성과 저소득층과 히스패닉의 지지를 끌어냈다.

매케인 변수, 어느 쪽에 유리?=공화당의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에 대한 경쟁력이 두 후보의 다툼에서 새로운 잣대로 등장했다. 매케인과의 가상 맞대결에 관한 쿡리포트 여론조사에선 힐러리가 41 대 45로 뒤진 반면, 오바마는 45 대 43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에비시>(ABC)의 최근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힐러리가 46-49로 뒤졌으나, 오바마는 3%포인트 앞섰다. 오바마의 강점은 무당파와 공화당 유권자들, 특히 기독교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많은 스윙주에서 힐러리보다 지지가 높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이런 강점에도 불구하고 오바마의 광택이 쉽게 더럽혀질 수 있다”며 두 사람의 당선 가능성을 두고 우열을 알아맞히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이 조기 후보를 확정지은 데 견줘 서로 피흘리는 경선이 장기화하면서 민주당의 본선 승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당의장인 하워드 딘은 “3~4월 중에 후보가 결정되어야 한다”며 “전당대회에서 표대결로 후보를 확정하는 것은 당에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두 후보들을 모아 어떤 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3~4월 중 후보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어떤 식으로든 개입하겠다는 의사표시라고 할 수 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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