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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매케인은 진정한 보수주의자”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진정한 보수주의자"라고 평가하고 그가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10일 폭스 뉴스의 선데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아직 경선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매케인 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매케인이 후보로 지명되면 그를 기꺼이 돕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아직 공화당의 핵심 보수층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매케인 후보가 '슈퍼 화요일' 등 경선을 통해 사실상 후보로 정해진 상황에서 그의 측면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매케인이 후보로 지명되면 그에 대해 회의적인 보수 공화당원들에게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는 당을 규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한 추측은 하지 않은채 "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공격에 집중함으로써 전술적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우리의 철학이 승리했었고 앞으로도 다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경제 문제와 관련해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과장하고 싶지 않다"면서 1천52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13일 서명할 계획임을 밝히고 경기부양이 더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여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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