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시 적극 지원.."오바마 신념 무언지 모르겠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현재 가장 유력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진정한 보수주의자"라고 평가하고 그가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10일 폭스 뉴스의 선데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매케인은 재정정책에 대해 확고하고 세금감면이 영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낙태를 반대하는 등 그의 원칙들은 건전하고 확고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아직 경선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매케인 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매케인이 후보로 지명되면 그를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아직 공화당의 핵심 보수층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매케인 후보가 '슈퍼 화요일' 등 경선을 통해 사실상 후보로 정해진 상황에서 그의 측면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매케인이 후보로 지명되면 그에 대해 회의적인 보수 공화당원들에게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는 당을 규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다른 공화당 대선 주자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자신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대선 주자들의 발언들에서 그들이 나와 의견차이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선거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믿음"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주자들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자신의 국정운영 기조를 집중 비판하고 있는데 대해 "민주당이 나를 집중 공격함으로써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정말 큰 전략적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의 철학이 승리했었고 앞으로도 다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의 유력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그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를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후보를 공격하고 있는 배경이 인종주의 때문이라는 주장에는 찬성할 수 없다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부인인 힐러리를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경제 문제와 관련,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과장하고 싶지 않다"면서 1천52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13일 서명할 계획임을 밝히고 경기부양이 더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여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준 김재홍 특파원 june@yna.co.kr (워싱턴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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