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갈색 눈, 주근깨, ‘케네디 치아’ 등 빼닮아 화제
미국의 제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를 빼닮은 밴쿠버 거주 40대 남자가 자신이 케네디의 사생아라고 주장하면서 DNA 테스트를 통해 이를 입증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글로브엔메일이 11일 보도했다. 캐나다 전역에서 발행되는 이 신문은 신원 공개를 꺼린 이 남자가 자발적으로 접촉을 시도해 왔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뉴욕에서 발행되는 유명 잡지 베너티 페어(Vanity Fair)가 지난 18개월 동안 캐네디의 사생아일 가능성이 제기된 이 남성을 추적했다고 지난주 말 보도했다. 베너티 페어는 J.F.K.의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 측과 접촉 한 후 일단 기사를 싣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차후에 DNA 검사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하게 되면 준비된 기사를 게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일지는 가족과 함께 밴쿠버에 거주하는 미국시민권자인 이 남자도 DNA 테스트를 통해 진실을 가리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케네디 가족에게 테스트에 필요한 샘플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자신을 잭이라고 만 소개한 이 남자는 자신이 원하는 바가 돈이 아님을 분명히 하는 차원에서 "어떤 경우에도 케네디가로부터 금전전 보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할 의사가 있음을 이미 베너티 페어에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메일지는 어머니가 텍사스 출신이라고 밝힌 이 남자가 국제적 비즈니스에 종사하고 있으며 자신의 재정 상태를 묻자 "최상"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 자신의 신원을 추적해 온 베너티 페어 측에 대해 신뢰감을 표시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잡지사 측과 협조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메일지는 전했다.메일지는 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이 남자의 외모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그를 붙잡고 말을 건넬 정도로 케네디 전 대통령과 닮았다면서, 큰 키에 몸매가 날렵하고 담갈색 눈에 얼굴에 주근깨가 있으며 특히 '케네디 치아'라고 부를 만큼 가지런한 이를 가지고 있어 남성적 멋을 느끼게 한다고 묘사했다. 그는 일단 자신의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된 이상 사람들이 멋대로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방치하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 하에 메일지와 접촉하게 됐다는 입장을 메일지 편집진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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