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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13 07:32 수정 : 2008.02.13 09:10

폭우로 인한 홍수로 물에 잠긴 볼리비아 북부도시 티리니다드에서 주민들이 짐을 머리에 인 채 지난 11일 거리를 빠져나가고 있다. 태평양 수온의 주기적 하락 현상인 라 니냐로 악화된 우기가 볼리비아 전역을 강타했다. AP 연합

9만5천여명 주민 집단대피 추진

볼리비아 정부가 폭우 및 강물 범람으로 사상 최악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북부 베니 주(州) 트리니다드 시(市)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이날 아마존 지역에서 가까운 트리니다드 시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9만5천여명의 주민들을 모두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볼리비아 정부는 트리니다드 시에서 25~30㎞ 정도 떨어진 지역에 대규모 야영지를 조성해 주민들을 집단 대피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재난지역 선포 문서에 서명하면서 "볼리비아의 수해는 기후변화로 인한 것"이라면서 "기후변화에 대해 선진국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 라파스에서 북서쪽으로 600㎞ 떨어진 트리니다드 시 주변을 지나는 마모레 강은 물이 계속 불어나면서 한계수위까지 차올랐으며, 2~3일 안에 범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는 트리니다드 시 뿐 아니라 베니 주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8만㎢ 정도가 물에 잠겼다고 밝히고 있으나 볼리비아 언론은 침수 면적이 전체의 80%인 20만㎢에 달한다고 전했다.

볼리비아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라니냐 현상으로 인한 폭우와 강물 범람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5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으며 4만7천여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다. 도로 및 가옥 붕괴와 농경지 침수로 인한 막대한 재산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수해 피해는 볼리비아 전국 9개 주에서 동시에 발생하고 있으나 특히 아마존 삼림지역과 가까운 베니, 산타크루스, 코차밤바 주의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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