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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14 02:07 수정 : 2008.02.14 02:07

미국 철도망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 확장공사가 근 1세기 만에 이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철도 업계는 이른바 철도 르네상스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규노선 신설과 굴곡구간의 직선화, 터널과 화물보관소 확장 및 신설, 신형 열차 구입 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0년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00억달러가 투자됐으며 앞으로도 120억달러가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미국 내에서 마지막으로 철도망에 대한 대대적 투자가 이뤄진 시기가 1900년에서 제1차 세계대전 사이였던 점을 감안하면 근 1세기 만에 철도망에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철도업계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사업환경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노력의 소산이다.

예전에는 철도를 통해 목재나 석탄 등과 같은 원자재 수송이 주로 이뤄졌지만 아시아산 수입품이 급증한 지난 2003년 이후 소비재 수송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경쟁상대인 트럭업체들이 미국 내 고속도로망의 노후화와 이로 인한 정체 증가, 고유가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철도 수송이 각광을 받고 있다.

심지어 미국 최대의 트럭운송업체인 J.B 헌트 트랜스포트 서비스는 비용절감을 위해 장기리 화물을 트럭이 아닌 철도를 통해 수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외면하던 주요투자자들도 철도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치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봄 매출 규모로 미국 내 2위 철도업체인 벌링턴 노던 샌타 페이 코프의 지분 11%을 확보한 이후 지속적인 지분확대에 나서 현재는 18% 이상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철도업계는 이제 화물을 수송하는데 드는 연료비가 트럭에 비해 3분의 1 밖에 들어가지 않으며 최근 업그레이드 작업의 결과로 철도 수송의 효율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트럭업계와의 경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일부 철도 전문가들은 장거리화물 트럭 200만대분의 화물수송 수요를 철도로 돌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노포크서던의 최고경영자(CEO)인 찰스 무어맨은 "드디어 철도업계가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이렇게 번 돈을 철도망 확장과 보수에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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