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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14 02:08 수정 : 2008.02.14 09:49

힐러리 미 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현지시각) 텍사스 맥캘런 컨벤션센터에서 유세를 열어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맹렬한 추격에 밀려 역전을 허용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부동의 선두를 달리다 몰락한 공화당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같은 '룰렛식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13일 보도했다.

대의원 수가 적게 걸린 지역의 경선 결과를 애써 무시하며, 대형 주에 승부를 거는 '도박' 같은 선거운동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

힐러리는 '슈퍼 화요일' 결전에서 캘리포니아와 뉴욕주 등 대의원 수가 많이 걸린 지역에서 승리했으며, 다음달 4일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도 대형 주인 텍사스와 오하이오에 승부를 걸고 있다.

힐러리는 12일 수도 워싱턴과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에서 완패하는 등 오바마에게 8연패를 당했음에도 애써 의미를 축소하며, '미니 슈퍼 화요일'에 두고 보자는 태도를 보여왔다.

이는 줄리아니 전 시장이 아이오와나 뉴햄프셔 같이 대의원 수가 적은 지역의 경선 결과를 무시한 채 대형 주인 플로리다에 목을 매다시피하는 선거운동을 펼친 것과 대단히 비슷한 것으로 지적된다.

물론 힐러리는 뉴햄프셔를 비롯한 다른 작은 주들에서도 승리했다는 점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무너진 줄리아니와는 다르지만, 대단히 위험한 '룰렛식 선거운동'을 펼치는 것은 매우 유사하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뉴욕 포스트도 이날 힐러리가 줄리아니 전 시장과 같은 선거운동에 집착하고 있지만, "줄리아니식 게임은 힐러리도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8연패를 당한 힐러리는 오바마의 승리에 승복하거나 축하를 보내지 않는 등 여유를 잃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경선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는 것은 미국 선거에서 큰 미덕으로 여겨져왔으며, 힐러리와 오바마 모두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등에서 승패를 주고 받을 땐 서로 패배를 시인하고 승자에게 축하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경선전이 치열해지고 힐러리가 열세에 몰리자 초반의 이 같은 여유를 잃은듯하다고 CNN은 평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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