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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맨’ 클레멘스 미의회서 결백 거듭 주장 |
미국프로야구(MLB)의 베테랑 투수인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5.뉴욕 양키스)가 미 의회 청문회에서 어떤 금지약물도 복용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클레멘스는 13일 열린 연방하원 청문회에서 모두 진술을 통해 "미첼보고서에서 브라이언 맥나미 전 트레이너가 밝힌 약물의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스테로이드나 성장호르몬(HGH), 기타 경기력 향상을 위한 불법적인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맥나미 전 트레이너는 미첼보고서에서 지난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스테로이드와 HGH를 클레멘스의 오른쪽 팔에 주사했다고 증언했고, 클레멘스는 지난해 12월 13일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줄곧 결백을 주장해왔다.
선서하고 증언한 클레멘스나 맥나미 가운데 누구든 위증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징역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통산 7차례 사이영상을 받은 클레멘스는 사전에 준비한 진술서를 통해 "의회에서 이렇게 진술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금지약물을 사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맥나미가 주사한 것은 비타민 B-12와 통증완화제였을 뿐 그에게 약물을 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맥나미 전 트레이너는 "내가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에게 클레멘스의 약물 주사를 밝힌 것은 모두 사실이다"고 반박했다.
클레멘스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23년간 활약했으며 통산 354승 184패, 방어율 3.12를 기록중이다.
클레멘스는 이어 "내가 무어라 말하고 행동하건 일부에서는 내가 여전히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렇게 주장하는 것이 미첼보고서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판단할 지 모르지만 보고서가 전혀 터무니없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맥나미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밝히려는 것 뿐이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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