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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사생아라고 주장하는 잭 워싱턴의 사진이 13일 글로브앤메일 1면에 게재됐다. 캐나다 전역에서 발행되는 이 신문은 신원 공개를 꺼린 이 남자가 자발적으로 접촉을 시도해 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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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는 자신의 어머니가 케네디가 암살된 뒤 대통령직을 승계했던 부통령 린든 존슨 집안과 관계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으나, 다른 사항에는 일체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타블로이드 신문인 뉴욕포스트는 메일지 보도가 나가기 전인 지난 7일 뉴욕의 유명잡지 베너티 페어(Vanity Fair)가 18개월 동안 케네디의 사생아일 가능성이 제기된 한 밴쿠버 거주자를 추적해 왔다고 보도, 세인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메일지는 그 후 케네디를 자신의 생부라고 주장하는 그 남자가 자발적으로 접촉을 시도해 왔고, 그는 케네디가의 협조를 얻어 DNA 테스트를 받기를 원하지만 어떤 금전적 이익도 취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메일지는 기사에서 그가 케네디 전 대통령의 모습을 빼닮았고, 큰 키에 몸매가 날렵하고 담갈색 눈에 얼굴에 주근깨가 있으며 특히 '케네디 치아'라고 부를 만큼 가지런한 이가 인상적이라고 묘사했다. 메일지는 그의 출생이 케네디와 관련이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으나, 이날 1면에 그의 대형 사진을 전격 게재함으로써 단순히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차원의 보도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16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메일지는 발행부수에서 토론토스타에 이어 캐나다에서 두 번째지만, 권위와 상징성에선 캐나다를 대표하는 엘리트신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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