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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15 00:54 수정 : 2008.02.15 00:54

주요 대선주자 버냉키 능력에 의문 표시

미국 경제가 침체위기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면서 벤 버냉키 (54)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다음 정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차기 정권에서 첫 번째 임기가 만료돼 다음 대통령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서 촉발된 경제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시간) 민주와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들이 경제위기를 불러온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과 이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버냉키 의장 또는 감독당국의 대응능력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유력시되고 있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최근 현재의 경제위기에 적절히 대응했는지 의문스럽다는 말로 버냉키 의장을 비판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버냉키 의장을 지지한다면서도 중앙은행과 금융감독 당국이 부동산 위기를 막기 위해 사전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은 중앙은행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내놓은 적은 없지만 행정부의 전반적인 감독기능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버냉키 의장이 공화당원이긴 하지만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인 접근을 하고 있으며 경제학자로서도 존경받는 인물이지만 그의 연임을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저널은 평가했다.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며 확고한 위치를 점했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과는 달리 버냉키의 운명은 향후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수석경제보좌관을 지낸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틴 베일리 수석 펠로우는 경제가 순항하고 시장이 그를 신뢰하면 버냉키 의장이 재임명되겠지만 경제가 본격적인 경기하강국면에 진입하면 다른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널은 차기 대통령이 FRB 의장을 경질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민주당 인사 중에서는 재닛 예렌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나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학 교수,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와 로버트 루빈 등이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공화당 인사로는 마틴 펠트스타인 하버드대학 교수와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장, 존 테일러 전 재무차관 등이 차기 의장감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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