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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15 02:11 수정 : 2008.02.15 02:11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대세를 장악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맞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대역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금주 말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커비의 중도사퇴 가능성이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허커비는 `슈퍼 화요일' 대전에서 사실상 매케인이 공화당 후보로 결정된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경선완주를 다짐해왔다.

그러던 허커비가 오는 19일 위스콘신주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중요한 대목인 주말에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는 것은 경선 포기 신호탄으로 해석되거나 `전의(戰意)'를 상실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

허커비 진영은 14일 `중도사퇴설'에 대해 펄쩍 뛰며 이번 주말 예정된 자메이카 케이먼군도에서 연설하기 위해서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는 것일 뿐 `허커비의 도전'은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허커비가 선거운동에 뛰어든 뒤 돈을 받고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허커비는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3명의 상원의원(매케인,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과 1명의 하원의원(론 폴)에게 자신이 돈을 대주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현역 정치인인 4명의 대권주자들은 국가로부터 고정적인 `세비'를 받고 있으므로 납세자인 자신의 돈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


반면에 침례교 목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 아칸소 주지사를 지낸 그는 지금은 고정적인 수입이 없다.

현재 매케인은 공화당 후보로 확정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1천191명 가운데 821명을 확보, 370명의 대의원을 더 얻어야 하지만 241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허커비가 경선을 포기할 경우 매케인은 별다른 도전 없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거머쥘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매케인을 바짝 뒤쫓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슈퍼 화요일' 대전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얻지 못하자 중도사퇴한 이후 허커비도 당내에서 거센 사퇴압박을 받아왔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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