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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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커피숍은 색다른 휴식공간” LAT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4일 LA 시내 코리아타운에서는 단순히 커피를 맛보는 것 이상으로 휴식을 취하며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한국식 커피숍'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한인 뿐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도 즐겨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날 `커피숍들이 코리아타운을 활기차게 한다'는 제하의 캘리포니아 섹션 1면 톱기사를 게재하고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보다 2배 이상의 비싼 값에 커피를 파는 이들 커피숍이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만남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최근 1년여 공사 끝에 코리아타운내 웨스턴가(街)에 문을 연 `카페 잭'과 100만 달러 이상 들여 2년간 재단장한 끝에 문을 연 호바트가(街)의 `헤이리' 사례를 소개하면서 현재 코리아타운에 고급스럽게 치장한 한국식 커피숍이 10여개나 성업중이라고 전했다.
이중 타이타닉호를 축소해놓은 듯한 길이 100피트(약 30.5m)짜리 커피숍 `카페 잭'의 경우 영화 `타이타닉'을 100회 이상 봤다는 극성 팬 잭 신(46)씨의 꿈을 담은 곳.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신씨가 2명만 고용하고 직접 공사한 이 곳에는 영화의 주인공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의 사진들이 벽에 붙어있고 2층 파티오에 올라가면 코리아타운의 불빛을 바다처럼 느끼며 크루즈를 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한 비영리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코리아타운 거주민의 4분의 3이 연소득 3만5천 달러 미만임에도 커피 한잔에 스타벅스의 2배이상인 4.95 달러를 내고 한인들이 몰려오는 것은 기분을 전환하고 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고객의 60%는 한인인데, 낮에 열심히 일한 뒤 편한게 휴식을 취하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등 가장 저렴한 휴가를 파는 곳"이라는 신씨의 주장을 타임스는 실었다.
또 `헤이리'는 현대적인 절간의 모습을 하고 있고 인스턴트 커피와 프림을 섞은 한국식 다방 커피도 맛볼 수 있으며 새벽 4시까지 영업한다.
넓은 정원에 팜트리가 둘러쳐져 있는 이곳은 가볍게 술을 즐길 수 있는 바를 운영하기에 최적일 수도 있지만 운영자인 재 안씨는 시끄럽지 않은 휴식 공간을 원했으며 그 결과 한인을 타깃으로 했지만 최근에는 백인 등도 즐겨 찾고 있다고 밝혔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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